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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채고의 영문학과 인문학 나들이

미술관에 방문해 예술 작품을 보아도 어떤 감흥도 느끼지 못한 적이 있는가? 미술관에 결려있는 걸작이라는 그림들을 보아도, 정작 나에게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다면 그 방문은 그저 허무한 경험으로 남을 것이다. 알랭 드 보통의 영혼의 미술관은 대중들이 그림을 보고 그런 감정을 느끼게 하는 주류 미술계가 미술을 대하는 방식에서 벗어나고자 한다. '예술을 위한 예술'이라는 표어를 거부하고, 예술 작품이 어떠한 목적이 있어 사람들이 예술이 어떠한 목적의 도구로 쓰이는지 이해하도록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앞서도 말했듯이, 알랭 드 보통은 예술을 어떤 목적을 달성하는 도구로서 보겠다고 하며 이 책을 써 내려간다. 이 책이 말하는 도구로서의 예술은 관람자를 이끌고 위로해 그들이 보다 나은 존재가 되도록 하는 치유 ..

도서명 : 선량한 차별주의자 지은이 : 김지혜 출판사 : 창비 김지혜 작가의 "선량한 차별주의자"는 읽는 내내 어떠한 불편함을 독자들에게 선사한다. 그도 그럴 것이, 책은 우리들이 인식하지 못하고 있던 수많은 차별들을 수면 밖으로 끄집어내어 끊임없이 보여주기 때문이다. 명백한 피해자가 존재하는 차별과 그것이 차별인지도 몰랐던 사람들이 느끼는 불쾌감 사이에서, 책은 우리에게 이제는 그것을 의식하고 깨닫기를 요구한다. 그렇다면,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선량한 차별주의자인가? 도무지 공존할 수 없을 것 같은 두 단어가 만들어내는 역설은 책이 독자의 호기심을 끌기 충분하게 만든다. 차별의 언어들 책은 "결정장애"와 관련된 작가의 일화를 소개하며 시작한다. 우리는 결정을 잘 내리지 못하고 우유부단하게 행..